사람들은 여러 이유로 기억된다. 어떤 사람은 용기로 기억된다. 어떤 사람은 지성으로 기억된다. 어떤 사람은 업적으로 기억된다. 어떤 사람은 악행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하나님께 기억된 사람이 등장한다. 그는 왕도 아니고 선지자도 아니다. 그는 설교자도 아니고 군인도 아니다. 그는 예배를 가능하게 만든 사람 브살르엘이다. 그는 자신의 시대에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고, 죽은 후에도 여러 세대에 걸쳐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기억되고 있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삶에 주신 은사들을 존중하고 활용했기 때문에 기억되고 있다. 브살르엘은 무엇보다도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만드는 일에 사용되었기 때문에 기억되고 있다. 오늘 우리는 브살르엘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 기억되는 삶의 비결을 배우고자 한다.
하나님께 기억되는 사람은 예배를 가능하게 만든 사람이다. 하나님께 기억되는 삶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특권으로 여기는 삶이다(35:30).
브살르엘은 하나님의 지명을 받은 사람이다. “주께서 ... 브살르엘을 지명하여 부르시고” 여기서 “부르셨다(called)”라는 말은 “소집하다, 선포하다, 지명하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또한 어떤 사람을 특별히 알고 계시기 때문에 그를 선택하신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브살르엘을 위대한 사명으로 부르셨다.
그의 사명은 예배를 가능하게 하는 일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브살르엘을 성막을 건축할 사람으로 택하심으로써 그를 크게 존귀하게 하셨다. 출애굽기 36:1은 브살르엘이 성소의 일을 위해 “일하도록” 부름받았다고 말한다. “그러자 브살르엘과 아홀리압과 현명한 마음을 지닌 모든 사람, 즉 주께서 지혜와 명철을 주시어, 주께서 명령하셨던 모든 것대로 성소의 공사를 위한 모든 일을 어떻게 하는가를 알게 하신 자들이 일했더라.” 여기서 “성소”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과 만나시기 위해 정하신 장소였다. 성막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세운 이동식 장막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성막, 곧 하나님과 만나는 장소를 만들라고 명령하셨다. 성막은 하나님께서 백성과 만나시는 장소였다. 그 성막 안에는 “지성소”라고 불리는 특별한 방이 있었다. 그 방 안에는 “증거궤”라고 불리는 궤가 있었고, 그 궤 위에는 자비의 자리인 “자비석”이 놓여 있었다. 대제사장이 백성들을 위한 속죄를 행할 때에는 흠 없는 희생 제물의 피를 긍휼의 자리에 뿌렸다. 그 피가 자비의 자리인 자비석에 뿌려지면 하나님의 공의가 만족되었고, 하나님의 진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또 한 해 동안 돌이켜졌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 지성소에 거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그 장소를 자신의 영광으로 채우셨고, 거기에서 백성들의 예배를 받으셨다. 브살르엘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과 만나실 장소를 건축하는 책임을 맡은 사람이었다. 얼마나 큰 영광인가! 하나님께서는 브살르엘에게 다른 누구도 누리지 못한 특권을 주셨다. 왜 하나님께서는 브살르엘을 선택하셨을까? 그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은 알 수 없다. 그러나 브살르엘은 매우 훌륭한 신앙의 유산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의 할아버지는 훌이라는 사람이었다. 훌은 아론과 함께 이스라엘이 아말렉과 싸울 때 모세의 손을 붙들어 주었던 사람이다(출애굽기 17장). 브살르엘은 하나님의 일에 헌신된 가정에서 자라났다. 그는 할아버지로부터 충성됨과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배웠다. 그의 신앙의 유산은 그의 삶에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브살르엘처럼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자신의 모든 자녀들을 특별한 사명으로 부르고 계신다. 물론 우리 가운데 어느 누구도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만나실 장소를 건축하도록 부름받지는 않았다. 그 일은 이미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죽은 자들로부터 부활하시고, 하늘로 승천하셨을 때 성령께서 하나님의 자녀들 안에 거하실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다. 이제 구원받은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성전”(고린도후서 6:16)이다. 우리는 브살르엘이 한 일을 하지는 않겠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자신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기를 원하신다. 우리는 모두 그분을 섬기도록 선택받았다. “우리는 그분의 작품이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들을 위하여 창조되었느니라.”(에베소서 2:10).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자신의 일꾼으로 부르셨다는 사실은, 그분께서 지금도 우리를 필요로 하신다는 증거이다. 이처럼 어둡고 위험한 시대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여 사용하신 것에 감사하자. 우리가 그분과 그분의 부르심에 충성한다면,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며, 이 세상의 어둠 속에 그분의 빛을 널리 비추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 기억되는 사람은 예배를 가능하게 만든 사람이다. 하나님께 기억되는 삶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충성스럽게 사용하는 삶이다(35:31-35).
하나님은 사명과 함께 능력도 주신다. 브살르엘이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감당하려면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했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맡은 사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도구를 공급해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브살르엘에게 성막을 건축하는 데 필요한 모든 기술과 능력을 주셨다(31-35). 하나님게서는 브살르엘에게 지혜, 총명, 지식, 기술을 주셨다. 브살르엘은 일을 시작했을 때 자신이 하나님의 집을 설계하고, 만들고, 완성할 수 있는 지혜와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모든 자녀들은 그분을 섬기도록 특별한 은사를 받았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분의 일을 감당하는 데 필요한 모든 도구를 당신에게 주셨다.
하나님은 성품도 공급하신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특별하고 독특한 방법으로 섬길 수 있는 은사들을 주셨을 뿐만 아니라, 성령의 열매를 통해 그리스도의 성품까지 주셨다(갈라디아서 5:22-23). 이러한 특별한 은혜들은 우리가 단지 주님을 섬길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주님처럼 살아갈 수 있게 해 준다. 우리가 그리스도처럼 살아갈 때 우리는 “새로운 피조물”(고린도후서 5:17)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게 된다. 우리의 의무는 주님을 섬기고 그분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을 완수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그 일을 위해 우리를 충분히 준비시키셨다는 사실을 알고 담대히 감당해야 한다. 그 첫 번째 단계는 하나님의 뜻을 찾는 것이다. 우리가 기도하며 깨어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 삶을 통해 무엇을 하기 원하시는지 보여 주실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하나님께서 다른 일을 하라고 말씀하실 때까지 지금 보여 주신 일을 계속하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유업의 상을 주께로부터 받을 줄 앎이니 너희가 주 그리스도를 섬기고 있음이라.”(골3:23-24) 그 일이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든지, 크고 중요한 일처럼 보이든지 상관없다. 우리는 이미 주님을 섬기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제 일어나 섬기자.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감당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이미 주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능력 없는 사람을 사용하지 않으시는 것이 아니라, 순종하지 않는 사람을 사용하지 않으신다.
하나님께 기억되는 사람은 예배를 가능하게 만든 사람이다. 하나님께 기억되는 삶은 자신의 시대를 넘어 영적인 열매를 남기는 삶이다.
“그러자 브살르엘과 아홀리압과 현명한 마음을 지닌 모든 사람, 즉 주께서 지혜와 명철을 주시어, 주께서 명령하셨던 모든 것대로 성소의 공사를 위한 모든 일을 어떻게 하는가를 알게 하신 자들이 일했더라. ...”(36:1-7).
본문의 나머지 부분은 성막 건축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보여 준다. 브살르엘과 그의 동역자들은 열심히 일했고, 백성들은 그 사역을 위해 기꺼이 헌물을 드렸다. 사실 백성들은 너무 많이 드렸기 때문에 더 이상 가져오지 말라는 요청을 받아야 할 정도였다. “모세가 명령을 내려 그들이 진중에 두루 공포하여 말하기를 “남자든지 여자든지 성소의 예물을 더 이상 만들지 말라.” 하더라. 그리하여 백성들이 가져오는 것을 삼가더라. 이는 그들이 가지고 있던 재료가 성소를 만드는 모든 작업을 하기에 충분하며, 또 너무 많음이더라.”(출애굽기 36:3-7).
브살르엘의 사역은 예배를 가능하게 했다. 백성들은 기쁨으로 헌신했다. 성막은 완성되었다.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했다. 하나님께서는 영광을 받으셨고, 백성들이 예배할 장소가 준비되었다. 그 후 주님께서 내려오셔서 성막을 자신의 임재로 가득 채우셨고, 백성들은 하나님께 예배드렸다. “그리하여 모세가 그 일을 마쳤더라. 그러자 구름이 회중의 장막을 덮었으니 주의 영광이 성막을 가득 채우더라.”(출애굽기 40:34). 이 모든 일은 브살르엘이 주님을 따르고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와 재능과 기회를 사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브살르엘의 영향력은 죽은 후에도 계속되었다. 브살르엘이 주님께 순종하며 섬겼기 때문에 그의 사역은 그가 죽은 후에도 계속되었다. 성막은 이스라엘이 광야를 방황하는 모든 기간 동안 사용되었다. 카나안 정복 시대에도 사용되었다. 재판관기 시대에도 사용되었다. 사울과 다윗 시대에도 사용되었다. 그리고 솔로몬이 주님을 위하여 웅장한 성전을 건축할 때까지 계속 사용되었다. 다시 말하면, 브살르엘이 행한 사역은 그가 죽은 후에도 수백 년 동안 열매를 맺었다는 뜻이다. 그의 몸은 죽었지만, 그의 사역은 계속 살아 있었다.
당신도 바로 그런 삶을 원하지 않는가? 아무도 죽은 뒤 완전히 잊혀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이 세상을 떠날 때 적어도 작은 기여라도 남겼다는 사실을 알고 싶어 한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 작고 보잘것없어 보일지라도, 그 사역은 우리보다 훨씬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수고도 그렇게 사용하신다. 어머니가 자녀를 무릎에 앉혀 놓고 하나님에 대해 가르치고, 그 자녀가 평생 그 진리를 따라 살아간다면, 그 어머니의 투자는 계속 열매를 맺는 것이다. 아버지가 자신의 믿음을 자녀들에게 심어 주고, 그 자녀들이 충성스럽게 주님을 섬김으로 그 믿음을 이어 간다면, 그 아버지의 투자는 계속 열매를 맺는 것이다. 설교자가 복음을 전하여 사람들이 구원을 받고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게 된다면, 그 설교자의 투자는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계속 열매를 맺게 된다. 성도가 잃어버린 사람에게 자신의 간증을 전하고, 그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된다면, 그 성도의 증언은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계속 열매를 맺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수고가 미래까지 열매 맺도록 하시는 특별한 방법을 가지고 계신다. 또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드린 작은 투자에 엄청난 수익을 얻게 하시는 방법도 가지고 계신다. 이 모든 것은 죽은 후에도 계속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우리가 주님의 이름으로 이 땅에 심은 것은 우리가 떠난 후에도 계속 열매를 맺을 것이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우리가 주님의 사역에 투자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상급을 받게 될 것이다. 주님께서는 이 땅에서의 충성된 섬김에 대해 반드시 갚아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우리가 맡은 일을 충성스럽게 수행하여 우리의 투자가 세상 끝날까지 계속 열매를 맺도록 하라고 권면하신다.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께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완전히 깨닫게 되는 날은 하늘에 가서야 비로소 올 것이다. 할 수 있을 때 하라. 언젠가는 더 이상 할 수 없는 날이 온다. 오늘 주님의 일에 투자하라. 그 투자는 계속 열매를 맺을 것이며, 당신은 죽은 후에도 기억될 것이다. 사람들이 기억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하늘에 계신 주님께서는 반드시 기억하실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매일매일은 영원을 위한 투자의 시간이다. 주님께서는 당신에게 어떤 위대한 사명을 맡기셨는가? 하나님께서 당신의 삶을 위해 정하신 길을 찾고, 영광의 본향으로 부르실 때까지 그 길을 충성스럽게 걸어가라.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서도, 그리고 장차 올 세상에서도 당신의 수고를 축복하실 것이다. 우리는 성막을 짓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 사람의 삶을 세워 가고 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위해 살아가는 그 삶을 통하여 위대한 일들을 이루실 것이다. 브살르엘은 예배를 가능하게 만든 사람이다.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특권으로 여겼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사용했다. 자신의 시대를 넘어서는 열매를 남겼다. 오늘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묻고 계신다. “너는 네 시대에 무엇을 가능하게 만들 것인가?” 브살르엘처럼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사용하라. 그러면 당신의 삶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다른 사람들의 예배를 돕고, 죽은 후에도 하나님께 기억되는 삶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라, 흔들리지 말라, 항상 주의 일을 넘치게 하라. 이는 너희의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아니한 줄을 너희가 앎이니라.”(고전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