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말씀
바울은 “만일 아브라함이 행위로써 의롭게 되었다면”(2절) 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야고보서 2:21은 이렇게 말한다.
“그가 행함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지 아니하였느냐?”
야고보서 2:21은 계속해서 “우리의 조상 아브라함이 자기 아들 이삭을 제단에 드렸을 때”라고 말한다.
즉, 야고보가 다루고 있는 사건은 창세기 22장의 사건이다.
“성경이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느냐?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었더니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졌느니라.”(롬4:3)
이 말씀은 창세기 15:6을 인용한 것이다.
야고보도 같은 구절을 인용한다
(약 2:23 “그리하여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졌느니라.”는 성경이 이루어졌고”).
그러나 바울은 자신이 다루고 있는 사건의 시간적 배경을 분명하게 제시한다.
로마서 4:11을 보라. “그가 할례의 표적을 받은 것은”
이 일은 언제 일어났는가? 그것은 창세기 17장에서 일어난 일이다.
“무할례 때에 믿음으로 된 의를 인친 것이니”
다시 말해, 아브라함은 창세기 15장에서 이미 하나님께로부터 그 의를 받은 상태였다.
“아브라함이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고 하신 약속은 아브라함이나 그의 씨에게 율법을 통하여 하신 것이 아니요” (로마서 4:13)
여기서 논의되는 율법은 할례에 관한 율법, 곧 창세기 17장의 사건을 가리킨다.
바울은 계속해서 말한다.
“믿음의 의를 통하여 하신 것이니라.”
이것은 바로 창세기 15:6과 18-21에서 나타나는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바울은 아브라함이 이삭이 태어나기도 전에, 창세기 15장에서 하나님께 전가된 의를 받았다고 말한다.
반면 야고보는 훨씬 여러 해가 지난 뒤,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드렸을 때 의롭게 되었다고 말한다.
즉, 아브라함의 경우에는 서로 여러 해의 간격을 두고 일어난 두 개의 별개의 사건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그것이 당신의 구원과 동일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브라함은 당신의 구원을 보여 주는 하나의 예표(모형)일 뿐이며, 그의 구원이 곧 당신의 구원은 아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하실 것을 미리 보고 먼저 아브라함에게 복음을 전파하기를 “네 안에서 모든 민족이 복을 받으리라.”고 하였느니라.” (갈3:8)
“모든 민족”(all nations)이지, 창세기 12:3의 “모든 족속들”(all families)이 아니다.
성경이 그 복음을 선포한 곳은 창세기 18:18이다.
“아브라함은 분명히 위대하고 막강한 민족이 될 것이며, 땅의 모든 민족들이 그의 안에서 복을 받을 것이 아니냐?”
구약의 구원은 신약의 구원과 같지 않다.
그것은 율법이 주어지기 전이나 후나 마찬가지이다.
구약 시대(창세기부터 말라키까지, 더 나아가 마태복음 27장까지. 히브리서 9:16-17 참조)에는 새로운 출생(new birth)이 없고, 영적인 할례(spiritual circumcision)가 없으며, 그리스도의 몸(Body of Christ)이 없고, 한 죄인 개인에 대한 영적인 구속(spiritual redemption)도 없다.
이 모든 것은 신약의 성도들에게만 주어진 특권이다.
야고보가 야고보서 2:21을 기록했을 때, “우리의 조상 아브라함이 자기 아들 이삭을 제단에 드렸을 때, 그가 행함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지 아니하였느냐?”
그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위한 신약 교리를 기록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그는 “널리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약 1:1)에게 편지를 쓰고 있었으며, 그 대상은 환란 시대의 이스라엘(계시록 12:17)이다.
야고보서 2:21을 보라. “우리의 조상 아브라함이”.
야고보는 자신들의 조상이 아브라함인 민족, 즉 혈통적으로 아브라함에게서 나온 사람들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갈라디아서 3장에서 말하는 “믿는 자들의” 조상으로서의 아브라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구약에서는 믿음이란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에게 특정한 일을 말씀하셨을 때, 그 사람과 하나님 사이에서 이루어진 개인적인 신뢰였다.
그래서 하박국 2:4은 “의인은 자기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라고 말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메시지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지 않았다.
히브리서 11장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서로 다른 명령과 약속을 주셨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메시지가 주어진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안이 구원을 받으리라.”
신약에서는 단순히 “너희 믿음”(롬 1:8)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믿음(신실하심)”(롬 3:3)과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갈 2:16)에 대해서도 말한다.